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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차별 금지법에 찬성하는가? 무신론, 종교, 과학

2013년 현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보수적인 한기총과 대별되는 대표적인 진보 기독교 단체)는 차별 금지법 관련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나마 공식적인 입장에 가까운 의견 표명을 모아보면 대략 다음과 같다.

=

01.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국 김창현 목사는 "차별금지법안이 논란이 되는 만큼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다른 사안은 몰라도 동성애는 인권의 문제이다. 법안을 넘어선 이해와 포용이 필요하다"고 했다.(논란 뜨거웠던 차별금지법 어떻게 처리될까)

기독교 신자가 아닌 나로서는 무슨 입장인지 언뜻 이해가 가지 않지만, 위 기사에서는 찬성측 의견과 한데 묶어놨다. 아무래도 기독교인들에게는 저정도도 차별 금지법 제정에 찬성하는 의견으로 분류되는 모양이다.

02.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홍보실장 강석훈 목사는 차별금지법안을 둘러싼 교계의 대응과 관련해 "차별하지 말라고 제정하는 법을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법을 발의하게 된 '정신'에 대해서 찬성한다."고 말했다.

강 목사는 "다만, 종교인들의 세밀한 합의를 필요로 하는 부분도 분명 보인다."면서 "(차별금지법안이 제정될지 되지 않을지 모르지만)법제정 이후에도 이 문제에 대해서 건강하게 사회가 논의할 수 있고 합의를 이루어갈 수 있는 민주적인 합의구조가 꼭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강 목사는 "동성애라는 이슈 때문에 차별화금지법안이 이렇다, 저렇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차별을 금지한다는 원칙론에 대해서 찬성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앞으로 교계가 우려하고 있는 부분이 만약 오해라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석을 해주었으면 좋겠고, 반대하는 측도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적극적으로 청취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교회협 "차별금지법 발의 정신 찬성")

이 역시 사족이 길다. 일본의 과거사 사과 발언처럼 애매모호하기 짝이 없다. 법안에 대해 논하는 건 아니지만설라무네 이러쿵 저러쿵. 아무튼 홍보실장의 발언인 만큼 어느 정도 공신력이 있는 것이라 보인다. 일단은 이걸 NCCK의 공식적 입장으로 봐도 되겠다.

=

한기총 대표회장이라는 작자의 인터뷰를 보며 웃고 화낸 분들은 아마도 이런 기대를 하셨는지도 모르겠다.
"그래, 한기총은 예전부터 저랬잖아?"
"한기총은 보수적인 단체잖아?"
"저건 일부에 불과하다능!"
나도 그런 기대를 가지고 진보적 성향의 개신교 단체들의 입장을 뒤져보았으나, NCCK의 위와 같은 발언을 보고는 한동안 황망했다. 황망한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이들이 불과 6년 전인 2007년에만 하더라도 이보다 더 확고한 대답을 내놓은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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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한마디로 ‘차별하지 말자는 데 왜 반대해야 하느냐’는 것이 NCCK의 기본 입장이다. 성적 지향 특히 동성애와 관련해서도 ‘동성애가 죄냐 아니냐의 문제를 떠나서 그들은 껴안음의 대상이지 차별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이슈] NCCKㆍ한기총, 차별금지법안 ‘힘겨루기 양상’ 왜?)

02.
진보권을 대표하는 NCCK는 최근 성명을 통해 “차별금지법은 ‘국가인권위원회 권고안’대로 제정되어야 한다”며 “성적지향을 포함, 삭제된 7개 항목이 ‘고용, 교육기관, 법집행’ 등에서 차별을 받고 괴롭힘을 받는다는 것은 문명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며 기독교의 이름으로도 차별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NCCK는 또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인권을 옹호하는 것이 교회의 선교사명”이라며 “현재 국회에 상정된 차별금지법안의 개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차별금지법안’의 동성애 논란 재현)

실로 바람직하고 상식적인 입장이다. 그러는 한편, 우리는 2007년부터 NCCK 내부에서조차 분열이 일어나고 있음을 시사하는 징조를 여기저기서 발견할 수 있다.

=

01.
법안이 입법예고되자 평신도 기구인 국가조찬기도회와 한일기독의원연맹, 성시화운동본부는 기독교를 대표하는 양대 기구인 한기총 및 NCCK와 함께 ‘의회선교연합’을 긴급 구성했다. 의회선교연합(상임대표 김영진 전 농림부장관)은 차별금지법안에서 ‘성적 지향’이라는 항목을 삭제해야 한다는 의견서를 법무부에 제출함과 동시에 ‘천만인 서명운동’ 및 ‘대국민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발표했다.(“입법분야 기독 NGO로 자리매김 하겠다”)

조금 당황스럽다. 분명 위에서 NCCK는 차별 금지법 제정에 찬성하지 않았는가? 그런데 왜 뜬금없이 차별 금지법 제정에 반대…그러니까 차별에 찬성하는 측에 덥석 붙은 걸까? 답은 다음 기사에 자세히 나온다.

02.
지난달 2일 법무부가 차별금지법안을 입법예고하면서 교계에서는 차별금지 대상 중 ‘성적지향(동성애)’ 부분에 대한 삭제를 요구하는 ‘동성애 차별금지법안 저지 의회선교연합(상임대표 김영진)’을 구성했다.
‘동성애 차별금지법안 저지 의회선교연합’(이하 의회선교연합)에는 국가조찬기도회와 한일기독의원연맹, 성시화운동본부 뿐 아니라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연합기관인 NCCK와 한기총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의회선교연합의 상임고문으로 NCCK 전광표 회장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용규 대표회장의 이름이 올라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NCCK는 ‘전광표 회장의 개인적 소신에 따른 이러한 행보가 NCCK 전체의 입장으로 비치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NCCK의 기본적인 입장은 ‘약자의 인권에 대해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지만, 이번 법안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결정한 바는 없기 때문이다.
동성애와 관련한 논의는 NCCK 정의평화위원회에서 다뤄져야 하지만, 최근 대선을 앞두고 ‘기독교대선연대 발족’ 준비 등으로 ‘동성애’ 문제를 내부적으로 공론화 하기는 어려웠다는 것이 정의평화위원회 내부 인사의 설명이다.(NCCK 전체 입장과 대표자 행보 엇박자…‘난감’)

무려 국내 대표적인 자유주의적 개신교 연합회의 대표회장씩이나 되는 분께서…아니 그냥 말을 말자.
강조는 내가 했는데, 이게 11월 기사이고 다행히도 12월 즈음에는 공식적인 입장을 정했는지 앞서 언급된 대로 정치권에 '차별금지법' 개정 촉구를 했다. 동성애 부분을 다시 삽입하라는 촉구였다.
좌우간 이런 혼란은 3년 후인 2010년에도 계속해서 관측된다.

03.
제1부 기도회는 장헌일장로 ((사)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 사무총장)의 사회로 대표기도 노승숙장로((사)국가조찬기도회 신임회장), 환영사 김영진의원(의회선교연합 상임대표), 축사에는 이광선목사(한기총 대표회장, 의회선교연합 상임고문), 전병호 목사(NCCK 직전회장, 의회선교연합 상임고문)와 황우여 의원(국회조찬기도회 회장, 의회선교연합 공동대표)이 축사했다.(동성애 차별금지 입법 반대 교계 협력 방안 모색…2010년 교계지도자 초청 기도회 및 긴급 현안 보고대회)

NCCK 직전회장인데, 의회선교연합의 상임고문이시다. 와, 대단하다. 대체 저런 사람이 어떻게 저런 공식적 입장을 내놓는 단체의 꼭대기까지 갔는지 모를 일이다. 뭐, 이거야 내 알 바 아니지만.
자, 우리가 궁금한 건 바로 이것이다.
과연 6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기에, 대통령이나 의원들에게까지 원안 그대로 동성애 부분 넣어서 법안 통과시키라고 촉구하던 단체가 2013년 현재엔 저리도 애매모호한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는가?
이건 억측에 불과할런지도 모르지만, 2007년 당시 교계 내외의 분위기를 한 번 살펴보자. 이를테면 이런 글들. "저는 그 어떤 교단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에 힘을 실어주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외치는 글들. 당시 NCCK에 대한 공격이 거셌음을 짐작케 해준다. 다시 또 짐작건데, 이러한 공격은 여전히 거센 것으로 보인다. 차별 금지법을 조심스레 옹호하는 전병철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교수의 칼럼에 다음과 같은 대목이 나온다. "걱정스러운 것은 동성애를 지지하지 않는다면 차별금지법에 반대해야 한다는 것을 공식처럼 여기는 지금의 현상이다." 현재 개신교계 내부의 분위기를 약간이나마 추측하게 해주는 말이다. 더욱 재밌는 건, 링크를 클릭해보면 알 수 있겠지만, "나의 누이는 동성애자입니다"라는 제목의 저 글이 현재 크로스로 관리자가 검토 중이라는 이유로 비공개 처리되어 있다는 점이다.

여기까지. 소설은 그만 쓰자. 나는 딱히 종교의 더러운 그림자까지 파헤칠 생각은 없으니까. 그네들이 타락으로 말미암아 망하든 말든 내 알 바는 아니다. 다만 그들의 광기에 대해 논하고 싶을 뿐이다.

본론으로 넘어가서.

자, 이제 그놈의 빌어먹을 사회적 합의니 뭐니 하는 기독교적 겉치레, 혹은 개소리들은 집어치우자. 법안을 옹호하는 모든 기독교 관련 종사자들의 발언이 어쩜 다들 한결 같이 변함이 없으신지 '아, 이 또한 신의 오묘한 조화가 아닌가!' 하고 전율이 일 지경이다. "법안에 문제가 있긴 하다", "대안의 제시가 필요하다" 혹은 더 나아가 "나도 성경은 무오하다고 믿는다", "나도 동성애는 죄악이라고 생각한다", 기타 등등.
대체 다들 뭐가 두려워서 이러는 건지 비신자인 나로서는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댁네의 교리 논쟁이나 헤게모니 다툼, 이권 투쟁에는 하등 관심 없으니까, 집안 단도리 좀 잘하길 바란다. 대관절 21세기 자유민주주의국가 다운 제정분리, 세속주의 정신은 어디로 가져다 팔아먹었단 말인가? 정 이럴 거면 다들 주민등록증 찢고 예루살렘으로 가시든지.
진정하고.
나로서는, 비록 내가 반종교주의자이자 전투적 무신론자이기는 해도, 어찌됐건 종교와 공존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인 이상, 되도록 종교 쪽이 현실에 맞춰졌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다. 멋대로 현실을 자기들 구미에 맞게 맞추려고 하지 말고.

이글루스 가든 - DCinside 무신론갤러리 : ...

덧글

  • ㄴㅇㄻ 2013/04/15 02:18 # 삭제 답글

    근데 님이 이렇게 종교에 집착하는 이유가 있어요?
    보통의 무신론자는 냉소하고 넘어가지 않음?
  • 2013/04/15 03:03 #

    환상 속에서 뭘 하고 놀든 상관하지도 않고 하고 싶지도 않고 그럴 권리도 없지만,
    그치들이 현실에까지 그 유치찬란한 손길을 내민다면 탁 하고 쳐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보통의 무신론자"라는 건 뭐 통계적으로 입증된 소린지 궁금하네요.
  • aLmin 2013/04/15 08:21 #

    저건 냉소하고 넘어갈 일이 못 되거든요.
  • 나인테일 2013/04/15 18:02 #

    국민들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법 제정에 대해서 냉소하면 어쩌란 말입니까.
  • ㅇㅇ 2014/05/08 05:43 # 삭제

    써있잖아요 전투적 무신론자라고
    이치들은 종교의 광신도들과 다를게 하나도 없거든요. 그러니까 이리 똑같이 노는거죠 ㅋ
  • 2014/05/20 13:05 # 삭제

    위덧글 병신새끼야 이건 제정에 관한 논의라니까? 정치사회적 논의조차 종교적 광신주의랑 같은 선 상에서 놓고 자위하는 꼴을 보니 니 수준이 보이는구나 아주 ㅉㅉ
  • ㅇㅇ 2014/07/04 10:38 # 삭제

    ㄴ 역시 전투적 무신론자의 폭력성이 그대로 드러나는 댓글이군요.
    실시간으로 이렇게 증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댁같은 인간이 늘어나면 세상이 참 살기 힘들어지겠네요^^;
  • 이건뭐 2015/09/20 10:49 # 삭제

    폭력성을 실험 ㅋㅋ 엠븅신급이구만. ㅇㅇ 너같이 이거나 저거나 똑같이 보이는 양비론자(인척하는 종교종자)가 세상에 넘쳐나는게 더 끔찍한 현실일듯. 아니라고? 예수 개새끼 해봐 ㅋㅋ
  • 이건뭐 2015/09/20 11:02 # 삭제

    도대체 주인장이 무엇에 대한 광신을 고백했는지 씨부려 봐라 ㅋㅋ 아가리론 흙도 똥이고 물도 오줌이지
  • aLmin 2013/04/15 08:23 # 답글

    벼락 맞을까 그러는 거죠. 빌어먹을 야훼한테ㅋ






    ...는 훼이크고, 밥그릇 문제죠.
  • Kritiker 2013/04/15 10:53 # 삭제 답글

    저치들, 정교분리 무시하고 목소리를 높이고 세속사회에 개입하려 든다면 세금혜택패지라는 빅엿을 먹여서 좀 닥치게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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